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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반도체 업황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무역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새해 첫달 126억9000만 달러(약 15조6594억원) 적자를 기록, 11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약 56조9907억원), 수입은 2.6% 줄어든 589억6000만 달러(72조6328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고물가, 고금리 등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전년 동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554억6000만 달러)을 기록해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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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수출이 44.5%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중국·아세안은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으나, 에너지 수입(158억 달러, 약 19조4624억원)이 총 수입 중 26.8%를 차지하는 등 월 150억 달러 이상의 큰 규모가 지속됐다.
최근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 증가세 둔화 및 무역수지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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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7개월 연속 무역 적자가 발생하며 지난해 19조9300억엔(약 185조1094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독일·이탈리아·프랑스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EU국가도 무역수지 악화 또는 무역적자를 경험 중이다.
산업부는 수출감소·무역적자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수출 기업 지원과 해외 수주 등 범부처 수출지원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장·차관 이하 모두 현장(2월초까지 94건)을 찾아 금융·인증 등 기업이 직면한 애로해소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원전·방산·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와의 정상 경제 외교 성과 조기 실현을 위해 밀착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