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힌 론 클레인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제프 자이언츠 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을 임명했다.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이언츠 전 조정관이 클레인 비서실장의 자리를 이어받는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는 자이언츠가 정부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56세인 자이언츠 전 조정관은 워싱턴DC 출신으로, 명문 보딩스쿨인 세인트 앨번스 스쿨을 거쳐 듀크대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의 베인컨설팅에서 근무했고, 의료 관련 자문회사와 투자회사 등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는 등 민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처음 공직에 발을 들인 건 오바마 행정부에서다. 이후 백악관 행정관리예산국(OMB)과 국가경제위원회(NEC) 등에서 근무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에 대한 접근을 관리하고, 주요 의제를 설정하며, 정치권의 유력 인사들과 소통하고, 지속적으로 위기를 관리해야 하는 중책을 갖고 있다. 자이언츠 전 조정관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경우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우선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장악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상당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 바이든 대통령의 부통령 시절 기밀문서 유출 파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에 놓인 큰 과제는 이제 우리가 통과시킨 법들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다시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AFP는 전했다.
(워싱턴·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