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찰개혁 법안 처리” 촉구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10일 사망한 타이어 니콜스(29)의 유가족 23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니콜스의 사망 직전 사진을 들고 있다. 얼굴에 피멍이 든 니콜스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의식이 없는 모습이다. 멤피스=AP 뉴시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셸비 카운티 지방검찰은 멤피스에서 교통 단속을 하다 타이어 니컬스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경찰관 5명 전원에 대해 2급 살인 혐의 및 가중 폭행, 납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7일 멤피스에서 교통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차를 몰고 귀가하던 니컬스를 전기충격기 등으로 제지한 후 구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5명은 모두 흑인이다.
경찰 측은 “니컬스가 난폭 운전을 해 단속했으나 그가 도주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급 살인은 명확한 살인 고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행위로 타인을 숨지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인정될 경우 유죄가 인정된다.
26일(현지 시간)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타이어 니콜스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니콜스의 부모를 비롯해 지역사회 주민들은 그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멤피스=AP 뉴시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