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A 댄스 강습소서 11명 희생 23일엔 샌프란시스코서 7명 숨져 아시아계 70, 60대 노인이 용의자 규제 강력한데도 ‘속수무책’ 충격
LA 댄스 강습소 앞 희생자 추모 시민들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외의 아시아계 밀집 소도시 몬터레이파크에 있는 댄스 강습소 ‘스타 볼룸 스튜디오’ 앞에 시민들이 꽃다발을 놓으며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72세의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이 21일 설 전야 파티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11명이 숨졌다. 희생자 대부분은 60∼70대의 중국계, 대만계, 베트남계 미국인이다. 몬터레이파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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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교외 아시아계 밀집 소도시 몬터레이파크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숨진 데 이어 샌프란시스코 교외 지역에서 7명이 총격으로 사망해 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들과 병원에서 만나던 중 옆으로 불려 나와 또 다른 총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비극 위에 또 다른 비극”이라고 썼다.
● 단골 ‘댄스장’에서 총기 난사
휴 캔 트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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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서만 올해 24명 사망
자오춘리
두 총격 사건은 용의자가 모두 노인이라는 점과 아시아계 지역 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다른 미국 총격 사건과 다르다. NBC방송은 미국에서 70대가 대규모 총격 사건을 일으킨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1966년 이후 공공 장소에서 4명 이상이 살해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평균 나이는 32세이다.
또 둘 다 반자동 권총으로 짧은 시간 내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랜이 사용한 무기는 9mm 구경 반자동 MAC-10 권총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불법인 대용량 탄창과 호환되는 총기로 확인됐다. 그의 집에선 수백 발의 탄약과 a.308 라이플 소총도 발견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총기 규제가 사건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새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최소 24명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졌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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