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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버스요금 400원씩 인상안 검토

입력 | 2023-01-25 03:00:00

기존 ‘300원 인상안’과 함께 논의
내달 1일 공청회… 이르면 4월 올려



서울 도심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모습. 뉴스1


8년 만에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서울시가 기본요금을 4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 발표한 ‘300원 인상안’ 외에도 ‘400원 인상안’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 논의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관련 공청회에 300원, 400원 두 버전의 인상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방안대로라면 올 4월경부터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성인 교통카드 기준)에서 1550∼1650원으로, 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에서 1500∼1600원으로 오르게 된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적자 폭을 줄이려면 인상 폭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율(요금 대비 운송원가 비율)은 지하철 60%, 버스 65%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처럼 인상 후 현실화율을 85% 수준으로 높이려면 지하철은 700원, 버스는 500원가량 올려야 한다”며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감안해 인상 폭을 줄인 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00원씩 올릴 경우 요금 현실화율이 80%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5년 6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 150원 올린 뒤 8년째 요금을 동결해 왔다.

지하철과 버스 외에 택시 및 공공자전거 요금도 오른다.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다음 달 1일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인상된다. 현재 2km까지 적용되는 중형택시 기본요금 거리는 1.6km로 줄어든다. 서울시는 현재 1시간에 1000원인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료를 연내에 2000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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