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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이치현 모리야마 경찰은 여자목욕탕 내부를 상습적으로 몰래 촬영한 세키 아키노리(37·무직)와 그의 어머니 세키 사토미(63) 등 2명을 민폐행위방지조례(도촬) 혐의로 체포했다.
어머니 사토미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7시55분부터 한 시간가량 나고야 시내의 한 목욕탕 여탕에 잠입했다.
이후 사토미는 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여성 탈의실과 목욕시설 내부 등 여성 여러 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했다.
사토미가 사용한 목욕 바구니 안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있다. (후지프라임뉴스 갈무리)
사토미는 조사에서 “‘여탕 내부를 촬영해달라’는 아들의 요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들 아키노리와 함께 공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 약 20년 전부터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됐다”며 “집에 틀어박혀 있는 아들에게 조금이라도 심리적 안정을 찾아주기 위해서 아들의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20차례에 걸쳐 몰래 촬영한 점을 들어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15일 히가시구의 목욕탕에서도 몰래 촬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파일 등은 압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