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라드 세이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강경 발언을 함에 따라 미국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은 물론 비트코인도 2.5% 이상 급락, 2만1000달러가 붕괴됐다.
불라드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빨리 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기준 금리를 5% 이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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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금융 관련 행사에 참석,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더 강한 긴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관료들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공격적 금리인상 시대가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를 꺾기에 충분했다.
지난 12일 미 노동통계국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6.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6.5%)에 부합한 것이고, 전월(7.1%)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이는 6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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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라드 총재는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완화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경제를 재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으로 이날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다우가 1.81%, S&P500이 1.56%, 나스닥이 1.24% 각각 하락했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시대가 끝났다는 기대로 최근 들어 연일 랠리했던 비트코인도 2.5% 이상 급락해 2만1000달러가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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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