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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외에도 중국이 최신 반도체 수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해당 품목의 수출규제를 제안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해 10월 미 상무부가 중국에 대한 새로운 수출 규제를 발표했을 때부터 네덜란드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대중국 수출 금지의 목적은 중국이 컴퓨터 반도체 칩을 다량 구해서 수퍼 컴퓨터 개발과 생산에 이용하거나 더 최신의 바도체를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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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리들은 중국이 반도체를 수입할 경우 대량 살상무기를 포함한 최신 군사장비와 무기 개발에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그 뿐 아니라 더 심한 인권 탄압을 위한 더 빠르고 정밀한 군사 장비와 수송 등 중국의 군사력 증진도 우려 사항들이다.
하지만 그런 중국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수출 금지 외에도 동맹국들의 조력이 있어야만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국제 반도체 대기업 ASML은 반도체 생산과 설계에 필요한 리토크래피 기계류의 최대 생산기업이며 중국은 이 회사 최대의 고객이기도 하다.
ASML의 최고경영자 페터 베닌크는 지난 가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제한 정책 발표 이후에도 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난해 약 210억유로 (28조 289억 원)에 달하는 대 중국 수출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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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터 총리의 방미 직전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지난 주 백악관에 와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지난 주 일본과 네덜란드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나라가 모두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의 일부이므로 각국이 자국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서는 상호 무역의 조건을 존중하고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