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령탑 없이 다시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흥국생명(한국배구연맹 제공)
김기중 감독 (흥국생명 제공)
흥국생명은 최근 일주일 사이 내홍을 겪었다. 구단은 2022-23시즌 전반기를 2위로 이끌었던 권순찬 전 감독을 지난 2일 “팀과 방향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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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측은 “(김기중 감독과)계약상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이미 사령탑 선임까지 공식 발표한 상황에서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변이었다.
어쩔 수 없이 8일 IBK기업은행전은 대행의 대행이었던 김대경 코치가 팀을 이끌었으나 선수단 내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김대경 코치는 신임 김기중 감독에 대한 질문에 “전혀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아직 만나지 못했다”며 “구체적으로 언제 만날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것은 구단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에 이어 이영수 수석코치까지 팀을 떠나면서 선수단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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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경기에서 신용준 흥국생명 신임 단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3.1.5. 뉴스1
이해할 수 없는 경질과 신임 단장의 궤변, 여기에 선수단 내 강한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흥국생명이 과연 내홍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용준 흥국생명 단장이 “(전임 단장과 권순찬 감독 사이에)선수 기용이 아닌 선수단 내 운영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유튜브를 보고 팬들이 우려하는 것을 들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경질 배경을 전했기에 선수단 내 구단 수뇌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번 시즌 돌아온 김연경을 앞세워 순항하던 흥국생명이 웬만한 ‘막장’ 드라마보다 놀라운 반전을 스스로 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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