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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왕자 “아버지와 형, 그들은 화해 의향 없어”

입력 | 2023-01-04 03:00:00

회고록 출간 앞두고 英-美서 인터뷰




2020년 영국 왕실과 결별한 이후 왕실의 심한 폐쇄성과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온 해리 왕자(38·사진)가 “아버지(찰스 국왕)와 형(윌리엄)을 되찾고 싶지만 그들은 화해할 의향이 없다”고 고백했다.

해리 왕자는 2일 공개된 영국 ITV, 미국 CBS 인터뷰 예고편에서 “나는 왕실이 아닌 가족을 원하지만 그들은 우리(자신과 부인 메건 마클)를 악당으로 여기는 게 낫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고편에서 해리 왕자는 “왕실은 출입기자들에게 정보를 떠먹여 주고 기자들은 이를 그대로 받아쓴다”며 “기자들은 왕실 입장을 확인한 것이라고 하겠지만 기사 전체가 왕실 의견뿐”이라고 언론 탓도 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왕실로부터 ‘너희를 보호하기 위해 (언론 보도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다른 가족 구성원을 위해선 (왕실이) 성명을 내기 때문에 그들의 침묵은 곧 배신이었다”고도 말했다.

해리 왕자는 ITV 인터뷰에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죽음에 대해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얘기를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가 자신의 회고록 ‘스페어’ 출간을 앞두고 진행한 이번 인터뷰는 8일 방영될 예정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