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Qatar2022] “0-3으로 끝났다면 기분 달랐을 것 우승 가까웠기에 더 잔인한 결과” 월드컵 사상 伊 포초 감독만 성공
“잔인한 결과다.”
월드컵 2연패를 눈앞에서 놓친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54)이 아쉬움을 나타냈다. 프랑스는 19일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지며 준우승했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경기 시작 후 70분 정도 공격적인 상대와 맞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에 사망 선고가 내려진 것처럼 어려웠지만 흐름을 뒤집었고 마지막 순간 우승할 기회까지 잡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반을 0-2로 지다가 후반 킬리안 음바페(24)의 두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리오넬 메시(35)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연장 후반 종료 2분 전 음바페의 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데샹 감독은 “0-2로 지다가 0-3으로 끝났다면 후회 없이 상대를 축하했을 것이다. 정말 우리가 우승에 가까이 갔기 때문에 (결과에)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프랑스는 카림 벤제마(35), 폴 포그바(29)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결승전을 앞두고는 라파엘 바란(29), 킹슬레 코망(26) 등 5명이 감기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샹 감독은 “일부 주전 선수의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했다”며 “변명이 될 수는 없지만 경기 일정도 영향을 미쳤고 지금껏 유지해 온 역동성을 가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부터 10년간 프랑스를 이끌어 온 데샹 감독은 거취 질문에 “내년 초에 프랑스축구협회와 회의를 할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