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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튀르키예와 40조 규모 원전 수출 논의

입력 | 2022-12-15 03:00:00

내년 MOU체결 뒤 정부협정 추진
성사땐 UAE 바라카 원전의 2배
신한울 1호 준공… 尹 “원전 재도약”



14일 준공된 경북 울진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 27번째 원전으로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적용됐다. 울진=뉴시스


한국전력공사가 튀르키예(터키) 정부와 40조 원 규모의 원전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한전은 내년에 튀르키예 정부와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14일 한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튀르키예 정부와 내년에 체결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2024년 정부간협정(IGA)을 맺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IGA 체결에 성공하면 최종 수주를 위한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사업타당성 조사는 원전 착공 전 주변 환경이나 기술 여건, 경제성, 재원 조달방식 등 사업 전반을 분석하는 것으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단계다. 한전 관계자는 “한국의 튀르키예 원전 수주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 원전사업은 1400MW(메가와트) 규모의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로, 사업 규모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의 2배가량인 약 40조 원으로 추산된다.

APR1400을 적용한 국내 원전인 경북 울진 신한울 1호기는 착공 12년 만인 14일 준공했다. 신한울 1호기는 한국의 27번째 원전으로, 당초 2017년부터 가동 예정이었지만 경주 지진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준공이 지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 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