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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G20 불참 가능성에… 우크라 “젤렌스키 참석할 것”

입력 | 2022-11-10 03:00:00

내주 인니 개최… 화상 참여할듯
나토 총장 “우크라 항복하면 안돼
다른 독재자에 무력 정당화 가능성”



숀 펜의 ‘오스카’ 받은 젤렌스키 미국 유명 배우 숀 펜(왼쪽)이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을 방문했다. 펜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오스카상 황금 트로피를 건넸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꾸준히 지지를 보내온 펜에게 3급 공로 훈장을 수여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혀 왔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5, 16일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세르히 니키포로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대변인이 현지 방송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G20 참석이 확정되면 취소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정상과 처음 만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불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7일 푸틴 대통령이 G20에 참석하지 않을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협상을 설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보도 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이며 협상을 거부하는 듯한 모양새다. 8일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우리 영토가 회복돼야 하고 전쟁의 모든 물질적 손실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모든 전쟁 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어야만 한다”고 사실상 협상의 전제 조건을 밝혔다.

다만 러시아의 잇단 미사일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주요 도시 전력시설이 상당 부분 파괴돼 단전, 단수 피해는 물론이고 겨울철 난방 등 국민 생활 악화를 걱정해야 하는 우크라이나로서는 협상을 마냥 회피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8일 뮌헨안보회의(MSC)의 기후안보 고위급 토론에서 우크라이나가 항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이기는 건 다른 독재자들에게도 잔혹한 무력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빼앗기는 데 굴복하면 러시아는 더 침공해 (영토를) 얻어낼 수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병합 지역인 동부 도네츠크 파블리우카에서 러시아군 해병대 3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일부터 작전을 벌이던 러시아 155해군보병여단(해병대) 300여 명이 전사했다. 해병대는 수뇌부의 무능함을 탓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