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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명동 롯데호텔 1박 후 일본행… ‘네옴시티’ 수주 한일전 가능성

입력 | 2022-11-09 13:23:00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17일 방한 유력
롯데호텔서울 로열 스위트룸 1박
윤석열 대통령 접견 조율… 국빈급 예우
국내 1박 2일 일정 후 일본 이동
사우디 ‘네옴시티’ 사업 수주 관련 행보 주목
건설·첨단 ICT 분야 수주 한일전 가능성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오는 17일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동아일보 단독 보도로 알려진 가운데 보다 구체화된 일정이 확인됐다.

9일 재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17일 입국해 국내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접견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고위 인사가 공항에서 왕세자를 영접하는 국빈급 예우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머무는 숙소는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서울이다. 현재 극비리에 왕세자 응대를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롯데호텔서울 최상위 객실인 이그제큐티브타워(신관) 32층 로열 스위트룸(460.8㎡)이 유력하다. 각국 정치 수반과 정재계 인사, 국내·외 유명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등 VVIP를 위한 객실로 연중 대부분 국빈 방문 시 사용된다고 한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전 프랑스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박찬호, 데이비드 베컴, 하인스 워드(NFL), 소피 마르소 등이 해당 객실을 사용했다.

메인타워(본관)와 신관에 각각 1개 호실로 구성됐고 신관 객실이 더 고급스럽고 넓다. 표시가격을 기준으로 로열 스위트룸 1박 요금은 신관 객실이 2200만 원, 본관 객실은 1500만 원이다. 전담 매니저를 통해 객실 예약이 이뤄지고 투숙객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국빈급 인사 방문 시 경호와 보안 등의 사유로 투숙 객실 층 전체를 한꺼번에 빌린다고 한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용할 객실 준비는 이달 초부터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주변 객실과 아래층은 모두 통제된 상태라고 한다.

롯데호텔서울

다음 행선지인 일본에서 무함마드 왕세자가 머무를 호텔은 리츠칼튼도쿄와 만다린오리엔탈도쿄 등이 거론된다. 일본 내 호텔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정은 18일부터 20일 혹은 21일까지가 유력한 상황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초대형 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이끌고 있다. 홍해 인근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규모 저탄소 스마트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703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토목부터 신재생에너지와 해수담수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 등 현존하는 모든 산업 분야 기술이 집약되는 사업으로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이 수주 참여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은 최근 정부와 22개 민간기업이 ‘원팀’을 구성해 사우디에서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네이버, KT, 모라이, 토르드라이브, 포테닛, 포미트, 엔씽 등이 이번 사우디 방문에 참여했다.

무함마드 왕세자 역시 사업 추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오는 1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한국을 찾는다. 한국 일정을 마친 후에는 일본까지 방문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업계에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 수주기업과 투자처 발굴을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과 ICT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일본기업이 무함마드 왕세자 물망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두고 한일전이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