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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4년뒤 기업가치 40조 ‘AI 컴퍼니’ 도약”

입력 | 2022-11-08 03:00:00

유영상 대표 취임 1년 구상 밝혀
AI 통해 고객 맞춤형 콘텐츠 제공
로봇-헬스케어 기업 발굴해 투자




SK텔레콤이 본업인 통신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도약해 2026년 기업가치 4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사장·사진)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전사 회의)을 열고 직원들과 만나 이 같은 구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공유했다. 7일 종가 기준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1조292억 원이다.

이달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대표는 “지난 1년간 전 구성원의 노력으로 SK텔레콤 2.0 비전이 보다 뚜렷하고 명확하게 정리됐다”며 “본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 기술에 AI를 더해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I 기업이 되기 위해 5대 사업군을 3대 전략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대 사업군은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다.

우선 기존 핵심 사업을 AI로 재정의한다. 유무선 통신 전체 과정을 개선하고 고객들이 이용하는 서비스 전체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AI MNO’를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인터넷(IP)TV, 채널, T커머스 등에 흩어진 미디어 자산을 통합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로 제공하는 ‘AI 미디어 플레이어’도 제공한다.

또 에이닷, 이프랜드, T우주 등 AI 기반 서비스에 새로운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고객과 밀접한 관계를 만든다. AI 핵심 기술이나 캐릭터, 콘텐츠 관련 역량 보유 기업에 투자해 관련 기술과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이프랜드는 해외 진출에 나서는 한편 여러 업체와 공동 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메타버스 서비스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다.

AI나 디지털전환(DT)이 필요한 기업을 찾아 투자, 인수하는 등 보유한 AI·DT 역량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제조 영역에서 로봇이나 비전 AI를 사용하거나 헬스케어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사례 발굴에 나섰다.

이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각각 ‘T’와 ‘B’로 리뉴얼했다. 새로운 브랜드는 미래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다. SK텔레콤 측은 “고정관념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세상, 새로운 비즈니스, 새로운 생활을 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요 사이트를 시작으로 하위 브랜드에 새로운 BI를 적용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