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출하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품업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입장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애플스토어의 모습. 2022.11.2/뉴스1 ⓒ News1
애플은 이날 이례적으로 일요일 홈페이지에 낸 성명에서 “아이폰14, 14 프로, 14 프로맥스를 생산하는 중국 동남부 허난성 정저우 조립 공장에 봉쇄 조치 때문에 문제가 생겨 생산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제품 출하량이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은 제품을 받으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애플은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에 아이폰 생산을 전량 위탁한다.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이 중 70%를 생산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정저우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폭스콘 공장이 속한 산업단지를 이달 2~9일 폐쇄했다.
광고 로드중
공장을 이탈하는 노동자들 - 유튜브 갈무리
지난달 중순부터 당국 봉쇄 조치로 기숙사에 격리돼 아이폰을 생산하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은 음식물 의약품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자 짐을 싸서 공장 철조망 담을 넘어 고향으로 떠나고 있다. BBC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베이징의 극단적인 접근 방식(제로코로나)이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