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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철, 접영 50m 한국新…황선우, 자유형 200m 1위

입력 | 2022-11-05 19:21:00


한국체대 졸업을 앞둔 백인철이 남자 접영 5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백인철은 5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3년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67의 한국신기록을 써내며 우승했다.

지난달 8일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김지훈(대전시체육회)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23초69)을 백인철이 한 달도 되지 않아 0.02초 단축했다.

백인철이 한국신기록을 수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김지훈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때 기록한 23초82였다.

레이스를 마친 뒤 백인철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아무래도 전국체전에 맞춰서 몸을 준비했기에 오늘 이 기록이 나올 줄 전혀 몰랐다. 오히려 체전 이후 적당히 휴식을 취하며 회복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수영연맹의 한국신기록 포상금 100만원을 받은 백인철은 “한국체대 수영부 친구들에게 한 턱 쏘겠다”며 웃어보였다.

감기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전날 주종목이 아닌 접영 1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써낸 ‘수영 천재’ 황선우(강원도청)는 이날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가뿐하게 1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47의 기록으로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은메달을 딸 때 수립한 한국기록(1분44쵸47)에는 1초 늦었지만, 2위 이호준(대구시청·1분47초20)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황선우의 50m별 구간 기록은 24초42, 26초43, 27초42, 27초20이었다.

주종목이 자유형 100m, 200m인 황선우는 전날 접영 100m에서 51초99의 한국신기록으로 우승했고, 이날 자유형 200m 정상에 서며 대회를 마쳤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도 출전 신청을 했으나 감기몸살 증세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도 나서지 않았다.

황선우는 12월 호주 멜버르네에서 열리는 제16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준비를 이어간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은 몸 상태가 나아져 좋은 레이스를 펼치고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전국체전과 이번 대회를 바탕으로 다음 달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기량을 뽐내고 싶다. 내년에 있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집중해서 훈련하고,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단체전 영자를 짐작해볼 수 있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황선우, 이호준, 김우민(강원도청·1분48초15), 양재훈(강원도청·1분48초22)이 1~4위에 올랐다.

여자 수영의 갚난 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2초36을 기록해 우승했다.

김서영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표 선발전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도 느꼈다. 경기를 뛰면서 보완할 부분을 찾아 내년 계획을 명확히 세울 수 있었다”며 “조급함을 느끼지 않고 준비하려 했던 방향대로 나간다면 목표하던 바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