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3일 오후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명의 담화에서 한미의 ‘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현 상황을 통제 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미의 훈련 연장 결정은 북한이 이날 오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끌어올림에 따라 그 억제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었으나, 북한은 박 비서 담화 발표로부터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35분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3발을 동해상에 쐈다.
광고 로드중
북한은 지난 2일에도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문제삼아 동·서해상을 향해 SR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20여발을 쏘고, 동해 완충구역을 향해서도 100여발의 포격을 가했다. 특히 북한이 이때 쏜 SRBM 1발은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수역에 떨어졌다.
북한 전술핵 운용부대 훈련. (평양 노동신문=뉴스1)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 같은 연쇄 무력도발이 결국엔 ‘핵실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당국 또한 미 중간선거일(현지시간 8일) 전후 기간이 북한이이 제7차 핵실험 등 중대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큰 시기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14기 7차 회의 당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란 법령을 제정하며 핵무력 사용 조건을 명시했고, 10월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나서 보름 간 ‘핵전술 운용부대’ 훈련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접경지 우리 영역에 직접 물리적 타격을 가하는 국지도발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비서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와중에 보름 넘게 다시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점 또한 북한의 도발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