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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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혼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위협성 발언을 담은 메시지를 보내 누리꾼들을 경악게 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교 교사가 새벽에 학부모로부터 받은 문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학부모와 대화를 나눈 앱 화면을 갈무리해 올리며 “학부모와 담임교사가 채팅으로 상담 가능한 학교 전용 상담 앱이니 주작이 아니다. 학부모와 교사만 쓰는 앱이라 광고 목적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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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아이가 ‘도덕책을 안 가져온 사람은 수업 시간 내내 서 있게 한다’고 말하더라고요”라며 “아이가 ‘엄마 근데 나 도덕책 잃어버렸어’라고 말하고 그날 밤 경기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서에 문의해 보니 패야(때려야) 아동학대라고 하는데 편법으로 아이들 조지시면 저도 편법으로 선생님을 조질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해 주시겠어요”라며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어머님, 오늘 아이들에게 확인해 봤는데요. 제가 ‘도덕책을 안 가져온 사람은 수업 시간 내내 서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A씨는 “정신 좀 차리세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의 댓글 창에는 다른 교사의 성토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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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 C씨도 “저런 학부모를 마주하는 현실이 싫어서 이직 준비 중”이라며 “이 글이 주작 같겠지만 저런 학부모 한 반에 기본 3~4명 정도 비율로 있다. 제가 올해 10년 차인데, 저 신규 때만 해도 저런 학부모 한 학년에 한 명 있을까 말까 했다. 10년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다”며 씁쓸함을 표했다.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들은 “근데 도덕책 안 가져와서 서 있는 게 경기할 만한 일인 거야? 수업 시간에 교과서 안 가져오는 게 자랑임?”, “저걸 한밤중에 보낸 것도 이해 안 간다”, “부모가 무슨 훈장이냐”, “맞춤법에서 수준이 보인다”, “부끄러움은 왜 나의 몫인가. 내가 대신 선생님께 사과드리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학부모 B씨를 질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