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정민규·김효송·이충근 교수, 연세대 정현철 명예교수는 화순전남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한림대성심병원과 함께 2017~2019년 4기 HER2 양성 위암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 위암은 음성보다 공격적이다. HER2는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로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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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약 18개월 간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은 76.7%로 좋은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환자 7명은 총 치료 기간인 2년 동안 암 진행이 없어 항암 치료를 마쳤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은 각각 8.6개월, 19.3개월이었다. 1년 무진행 생존율은 41.9%, 약효가 지속되는 시간인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0.8개월로 나타났다.
기존 세포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병용 치료 효과는 객관적 반응률 47%, 무진행생존기간 6.7개월, 전체생존기간 13.8개월로 삼중 요법이 기존 치료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또 치료 환자가 보인 부작용은 세포독성항암제와 관련 있는 부작용으로 면역항암제 추가 사용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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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3상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3상 임상 중간 분석 결과도 2상 연구과 똑같이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연구 대상인 삼중 요법을 조건부 신속 승인했다.
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HER2 양성 위암에서 항암제 삼중 요법이 종양 감소와 생존 기간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국 FDA가 삼중 요법을 조건부 신속 승인한 만큼 삼중 요법이 HER2 양성 위암의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HER2 양성 위암 표준 항암 치료법은 세포독성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병용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7.694)’에 실렸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