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 권오형 대표 인터뷰
13일 서울 성동구 퓨처플레이 사무실에서 권오형 신임대표가 포즈를 취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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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가 최근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2013년 출범한 퓨처플레이는 설립자인 류중희 대표(48)가 홀로 이끌어오다 권오형 투자파트 총괄을 이번에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하면서 두 명의 대표가 이끌게 됐다.
최근 서울 성동구 퓨처플레이 사무실에서 만난 권 신임대표(41)는 “사업이 다각화하면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필요가 생겼다”며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류 대표는 사업 개발에, 회계법인 등의 경력을 거친 나는 투자에 좀 더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퓨처플레이가 지금까지 투자한 스타트업 200여 곳의 누적 기업가치는 약 6조 원.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의 극초기 딥테크 스타트업을 주로 키워내는 이 회사는 어떤 기준으로 투자를 할까. “‘이 사람이 아니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회사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어떻게 살 것인지 가설을 세우고 10년 이내에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을 찾습니다.” 물론 현금흐름을 잘 지키는지,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걸 만들어 내는지, 차별화된 기술을 갖췄는지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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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몸소 깨달은 창업의 조건은 두 가지다. 어떤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확신을 가진 사업 방향성, 공동창업을 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을 정도의 돈독한 관계의 파트너와 함께할 것이다. “스타트업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아무리 경험이 많은 사람이 해도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스타트업 업계에 투자 침체기가 왔지만 권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이전보다 더 공격적으로 투자한다”고 했다. “한국의 전체 스타트업 생태계 안에서 퓨처플레이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생태계 안에서 훌륭한 창업자들의 네트워크가 깊어지면 강력한 힘이 생길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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