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국정원 핵심 간부들. 김규현 국정원장 뒤로 조상준 기조실장(왼쪽부터), 권춘택 1차장, 김수연 2차장, 백종욱 3차장. 사진공동취재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 2인자라던 조상준 기조실장이 전격 사퇴한 배경에 김규현 국정원장과 인사갈등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조 실장 사표를 전격 수리한 건 김규현 원장의 인사안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내부 질서, 규율을 세운 ‘잘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27일 CBS라디오, TBS라디오와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조상준 전 국정원 기조실장에 대해 “좌(한)동훈, 우(조)상준으로 불린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왕실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런 조 실장이 전격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인사문제로 듣고 있다”며 나름의 소식통을 통해 알아낸 내용을 설명했다.
박 전 원장은 “저와 함께 일했던 국정원 1급 부서장 27명을 해임 조치하고 4달간 대행체제로 하다가 (이제) 1급 인사는 했고 지역지부장 등 2, 3급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조직이든지 문제가 있으면 측근보다는 상급자 의견을 일단 들어주고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김규현 원장 인사안을 선택한 윤 대통령 조치를 “잘 하셨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정원은 ‘인사갈등설’에 대해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