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헬스쇼]〈3〉신성장동력 떠오른 디지털헬스 AI-IoT 디지털과 결합한 헬스케어… 질병 사전예방-맞춤형 치료로 진화 삼성, 사내벤처 통해 생태계 확장… LG는 연구센터 설립, 플랫폼 개발 통신사도 IPTV 활용 헬스케어
17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아이엠’ 매장에서 본보 기자(오른쪽)가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건강 상태를 묻는 인공지능(AI) 설문에 응답하고 있다. 이어 영양사와의 ‘2차 상담’을 통해 가장 적합한 영양제들을 추천 받았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비염이나 피부염 등 알레르기가 있는 아토피 체질인가요?”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 입구에 자리 잡은 ‘아이엠’ 매장. 키오스크 화면을 통해 ‘인공지능(AI) 상담’이 시작됐다. 건강상태를 묻는 서른 개 넘는 문항에 꼼꼼히 답변하니 AI는 22가지 영양제 중 비타민D, 히알루론산, 마그네슘 등 아홉 가지의 영양제를 추천했다.
영양사와 ‘2차 상담’을 진행해 추천 영양제를 최종 확정했다. 이지혜 영양사는 “비염 알레르기가 있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응답 결과들을 AI가 자동으로 반영해 영양제가 추천된 것”이라며 “매장에 오지 않더라도 온라인과 화상으로 AI 분석과 영양사 상담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원격·디지털과 손잡은 헬스케어… 2027년까지 3배로 고속성장
여러 기업이 등장하면서 서비스 분야도 다채로워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한 해에만 전 세계 9만 개 이상의 헬스케어 앱이 새로 생겼다. 다양화된 헬스케어 앱은 현재 총 35만 개 이상 서비스되고 있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픽셀이 신한라이프와 함께 운영 중인 홈피트니스 서비스 ‘하우핏’은 AI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 이용자에게 운동 자세를 알려주고 교정해준다.
○ 대기업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
LG전자는 사업 목적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지난해 말 KAIST와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또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고객이 가전제품을 통해 혈당·혈압 수치, 병원 진료기록 등 건강 관련 정보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인터넷TV(IPTV)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니TV를 활용해 시간 제약 없이 원밀리언의 댄스 강습을 집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셋톱박스의 웹카메라를 활용해 안무가와 자신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그룹운동(GX) 서비스 ‘코코어짐’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홈트레이닝 플랫폼 ‘U+홈트나우’에 탑재된 코코어짐은 집 안에서 근력, 유산소 등의 운동을 하면서 다른 이용자들과 심박 수, 소모 칼로리 등으로 경쟁하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