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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더티밤’ 사용 준비” 러 주장에, 서방 “확전 위한 핑계”

입력 | 2022-10-24 08:21:00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방사능 무기 ‘더티밤’(dirty bomb)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거짓’이라고 일축하면서 또다시 ‘핵 위협’이 불거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영국·프랑스·튀르키예(터키) 국방장관과 연쇄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더티밤은 방사능 물질이 섞인 재래식 폭탄으로 핵폭발을 일으키진 않지만 민간에 위험하도록 설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신랄하게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러시아가 전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 이는 오직 한 가지를 의미한다”며 “러시아는 이미 그것을 준비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는 지금 가능한 한 가혹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 심지어 핵무기를 포기한 우리나라에 대한 더한 위협은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더티밤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쇼이구 장관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세계는 긴장 고조를 위한 구실로 이 같은 혐의를 이용하는 그 어떤 시도를 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벤 윌리스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확대 계획을 서방이 도와주고 있다는 쇼이구 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며 “그는 이러한 주장이 분쟁 확대를 위한 핑계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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