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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국제 클라이밍 대회에 출전했던 엘나즈 레카비(33)가 이란으로 귀국 후 실종설에 휩싸인 데 관련해 ‘단순 실수’ 였다고 해명에 나섰다.
엘나즈 레카비는 지난 16일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클라이밍 아시아선수대회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머리를 노출한 채 출전했다. 해당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됐고 히잡 반대시위 지지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BBC 페르시아는 엘나즈 레카비가 이란 현지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이란 대사관에 억류돼 여권과 휴대폰을 압수당한 것 같다는 보도를 내놨다. BBC 이란 담당자는 “그녀가 계획보다 이틀 앞서 이란행 항공기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녀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소셜미디어에 남긴 글이 마치 사과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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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8일 “모두에게 걱정을 끼쳐 미안하다”며 “타이밍도 나빴고 예상했던 시간과 달리 출전하게 돼서 히잡이 뜻하지 않게 벗겨졌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이어 “기존 일정에 따라 팀 동료들과 비행기로 귀국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19일(현지시간) 테헤란 국제공항에 도착한 엘나즈 레카비는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 클라이밍 국제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출전한 것에 대해 취재진에 “실수로 히잡이 떨어져 머리카락을 노출한 채 출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