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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의 20년 야망 “통산득점왕 내놔”

입력 | 2022-10-18 03:00:00

NBA 내일 개막… 제임스, 새로운 신화 도전
1위 카림 압둘자바에 1325점 뒤졌지만, 데뷔 19시즌 동안 1126점이 최저 득점
부상없이 경기당 평균 27점 유지한다면
내년 1월쯤엔 대관식 가능하다는 계산



올해로 미국프로농구(NBA) 데뷔 20번째 시즌을 맞는 ‘킹’ 르브론 제임스는 19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NBA에서 통산 최다득점 1위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은 12일 미네소타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덩크슛을 시도하는 제임스. AP 뉴시스


‘킹’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가 19일 막을 올리는 2022∼20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통산 득점 1위 등극에 시동을 건다. 이날 제임스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의 개막전으로 이번 시즌을 출발한다.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NBA에 데뷔한 제임스는 올해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19시즌 동안 1366경기에 출전해 3만7062점(경기당 평균 27.1점)을 쌓았다. 통산 득점 역대 2위다. NBA에서 제임스보다 득점을 많이 한 선수는 ‘스카이 훅슛’으로 유명했던 카림 압둘자바(75·은퇴) 한 명뿐이다. 1989년까지 20시즌을 뛴 압둘자바는 1560경기에서 3만8387점(평균 24.6점)을 넣었다. 제임스보다 1325점이 많다.

이번 시즌에도 제임스가 그동안 보여준 평균 득점력을 유지한다면 49경기 정도를 뛰면 압둘자바를 넘어설 수 있다. NBA는 한 시즌에 팀당 82번의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데뷔 이후 제임스가 한 시즌에 1325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던 건 2020∼2021시즌(1126점) 한 차례뿐이다. 이 시즌에 제임스는 부상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4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제임스는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뒤에도 꺾이지 않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엔 56경기에 나서 평균 30.3점을 넣었다. NBA에서 한 시즌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 중 최고령이었다. 제임스가 한 시즌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7∼2008시즌 이후 14년 만이었다. 이번 시즌 제임스가 부상 없이 경기에 꾸준히 나선다면 압둘자바의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팬들이 기대하는 이유다.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는 최근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압둘자바의 득점 기록은 경외감이 든다. NBA에서 가장 많이 찾아보는 기록 가까이에 내가 와 있다는 사실은 나를 겸허하게 만든다”고 했다. 또 자신의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건강하다. NBA는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를 잘 치르기 위해 식단을 약간 조절했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통산 도움(1만45개·7위)과 가로채기(2136개·10위)에서도 역대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도움 1만141개로 역대 6위인 ‘코트의 마술사’ 매직 존슨(63·은퇴)을 이번 시즌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NBA에서 통산 득점 도움 가로채기 모두 톱10에 든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206cm의 포워드인 제임스는 양손잡이인 데다 팔이 길고 상대 수비가 없는 곳을 찾는 좋은 눈까지 가져 가로채기와 도움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 부문에서도 제임스는 새 기록 작성을 노린다. 제임스가 이번 시즌에도 올스타로 뽑히면 데뷔 2년 차부터 19시즌 연속으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운다.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가 18회 연속 올스타에 선정돼 이 부문 공동 1위다. 제임스가 이번 시즌 올스타가 되면 NBA 역대 최다(19회)인 압둘자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