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 등 中과 거래 차단 주저 안보전략 맞춰 추가 압박 가능성 美, 화웨이 통신장비 승인금지 계획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에 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발표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한국 등 일부 국가가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 시간)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과 일본, 네덜란드, 영국, 이스라엘 등에 미국과 함께 대중 수출 규제를 내놓도록 수개월간 설득했다”며 “하지만 일부 국가들이 중국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데 주저해 바이든 행정부 단독으로 규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차원의 제재처럼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중국 첨단기술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다는 점을 부각하려 했지만 여러 국가가 난색을 표하면서 이 같은 구상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7일 중국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에 들어가는 모든 첨단 반도체는 물론이고 1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시스템반도체,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 관련 장비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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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12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에서도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향후 한국 등 동맹국에 수출 규제 동참 의지를 표명해 달라고 계속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13일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 ZTE의 통신장비에 대한 미국 내 신규 승인을 금지하는 의결안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결안이 통과되면 화웨이와 ZTE는 미국에 새로운 통신장비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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