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0.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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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경북을 찾아 민생 챙기기에 나섰다. 국정감사에서 해외 순방, 고등학생의 풍자 만화 ‘윤석열차’ 등을 놓고 야권의 파상 공세가 펼쳐지는 가운데 민생에 집중하며 국정동력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상북도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 청년농업인 육성 및 스마트 농업 확산, 농가경영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청년들이 운영하는 스마트팜도 둘러봤다. 또한 쌀 수확 현장도 찾아 농업인들 의견을 청취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 발언에서 “작은 초기 자본으로도 농업 경영에 필요한 농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 농지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또 창업자금 상환 기간 연장,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서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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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윤석열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혼란스러운 상태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된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 등 다양한 이슈들을 놓고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도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에서 줄곧 민생을 강조하고 있다. 자칫 정쟁으로 흐를 수 있는 이슈들을 피하고 최근 하락세인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풀이된다. 4일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민생을 챙기고 우리가 성장동력도 계속 살려가면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율은 24%로 나타났다. 직전 주와 비교해 4%포인트(p)가 떨어진 것인데 이는 취임 후 최저치다. 지난 8월초 박순애 전 교육부 장관의 ‘만 5세 입학’으로 불거진 인사 논란, ‘내부 총질 당대표’ 메시지 등 악재가 겹쳤을 때도 24%를 기록한 바 있다.
핵심 지지층인 TK(대구·경북)의 지지율 하락세도 눈에 띄었다. TK에서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은 35%로 가장 높았지만 직전 주 여론조사 결과(41%)와 비교해 6%p 떨어졌다. 집토끼마저 흔들릴 수 있는 위기에서 윤 대통령의 TK 방문, 그리고 민생을 강조하는 모습이 지지율 반등을 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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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