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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면세점 이용객수 100만명 돌파…“코로나19 이후 처음”

입력 | 2022-10-04 16:16:00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 2022.9.29 뉴스1


올해 8월 면세점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촉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한국면세점협회가 공개한 8월 이용객 수는 내국인 88만9910명, 외국인 14만5863명으로 총 103만5773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96만명7475명) 대비 약 7.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내국인 매출 1393억원과 외국인 매출 1조4309억원을 합쳐 총 약 1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약 1조2500억원)보다 약 25.6% 늘었다.

올 상반기 들어 해외여행이 재개되는 등 하늘길이 열리면서 면세업계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올 3월부터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 해제 등과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면세 혜택이 큰 주류 등은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전월 대비로도 매출, 객수 모두 증가했다”며 “리오프닝으로 면세업계가 전반적으로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면세업 실적의 최대 관건은 환율이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1440원대 안팎을 넘나들면서 면세점 이용객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면세업계는 고환율 부담을 낮추고 이용객을 잡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올 4월부터 환율 보상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구매 금액에 따라 현금 처럼 사용 가능한 LDF PAY(엘디에프 페이)를 증정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기존 혜택에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다음달 14일까지 당일 면세 환율이 1400원 이상인 경우 구매금액의 최대 7%에 달하는 ‘환율 보상 혜택’을 추가로 지급한다. 이로써 환율 보상 혜택은 구매금액의 최대 14%에 달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상향된 면세한도 800달러까지의 상품에 대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환율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