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양 구조 당시 쇼핑몰 폐쇄회로(CC)TV 화면. SCMP 페이스북 갈무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쇼핑센터에서 “여자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서 떨어지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그쪽으로 다가갔다.
당시 B 양(5)은 에스컬레이터 난간과 유리막 사이에 끼인 채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A 씨가 B 양의 팔을 잡고 들어 올리려 했으나 몸이 쉽게 빠지지 않았던 상황. 이때 다른 남성이 나타나 A 씨를 도왔고, 두 사람이 힘을 합친 덕에 B 양은 무사히 바닥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B 양 구조 당시 쇼핑몰 폐쇄회로(CC)TV 화면. SCMP 페이스북 갈무리
논란이 일자 A 씨는 한 매체를 통해 “당시 아이를 구하려는 생각뿐이었고, 아이의 엉덩이를 만진 기억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어떤 사람은 일부러 천천히 행동한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비난을 받아 좌절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비슷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구조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워 망설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악플러들이 경솔하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