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 통깨의 조화… 소비자와 함께 만든 ‘라면왕김통깨’

[Food&Dining]

농심 라면왕김통깨가 가을 라면 시장에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개가 넘게 판매되며 초반 흥행에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는 최근 출시된 라면 신제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여기에 캐릭터를 활용한 SNS 웹툰과 가수 김종민을 모델로 한 익살스러운 광고 등 ‘김통깨 팬 만들기’ 전략도 힘을 보탰다. 최근엔 야구장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김라면은 어떨까요?’
소비자 제안에서부터 시작된 라면왕김통깨

라면왕김통깨는 소비자가 직접 제품 기획에 참여해 실제 출시까지 이어진 프로슈머 제품이다. 농심은 라면 마니아의 의견을 반영해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김을 소재로 한 라면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김 라면이라는 콘셉트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국물과 어우러졌을 때도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을 잃지 않도록 김 추출 분말을 개발해 수프에 포함했다. 또한 김 토핑은 1.1g으로 넉넉하게 담아 면 위에 풍성하게 쌓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얼큰한 국물에 고소한 풍미

국물은 김 특유의 고소함을 강조하면서도 농심만의 새로운 맛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에 먼저 깊은 맛을 내는 소고기 베이스에 멸치, 대구 등 각종 해물과 야채 육수로 해조류인 김에 어울리는 시원한 국물 맛을 개발했다. 여기에 볶음 고춧가루와 하늘초로 칼칼함을 더했다. 고소한 풍미를 내는 역할은 통깨와 고추기름으로 만든 조미유가 맡았다. 면은 건면으로 만들어 자칫 느끼해질 수 있는 국물을 보다 깔끔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요리사 ‘김통깨’, 김통깨죽 레시피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풍성

라면왕김통깨는 즐길거리도 풍성한 제품이다. 패키지에서부터 ‘김통깨’ 캐릭터와 ‘김통깨죽’ 레시피까지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제품명 ‘라면왕김통깨’는 핵심 소재인 김과 통깨를 캐릭터화한 것으로, 라면왕을 꿈꾸는 청년 요리사라는 스토리를 입혔다. 또한 라면왕김통깨를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는 후식 ‘김통깨죽’ 레시피도 패키지에 함께 소개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죽은 국물에 밥, 김, 계란 등을 첨가해 즐기는 소비자 레시피”라며 “라면왕김통깨를 사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맛있는 라면죽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