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임성재-이경훈-김주형, 인터내셔널팀 12명에 속해 출전 자신감 넘친 플레이-세리머니… 팀 점수 절반 얻어내 주목받아 우승은 9회 연속 미국팀이 차지
2005년 이후 9회 연속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단체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국팀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샬럿=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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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 간의 단체 대항전)에서 미국팀이 17.5-12.5로 우승했다. 2005년 이후 9회 연속 우승이다. 하지만 역대 최다인 4명의 한국 선수가 인터내셔널팀이 따낸 점수의 절반을 책임지는 등 대회 내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4인방은 인터내셔널팀이 따낸 12.5점 중 절반인 6.25점(2인 1조 경기는 따낸 승점 절반으로 계산)을 합작하며 선전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3일부터 시작한 이번 대회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김주형(20)에게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최고점인 A+를 주며 “에너지 넘치는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준 그는 미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이번 주는 김주형이 주인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유일하게 3승(1패)을 거둔 김시우(27)에게도 A를 부여하며 “김주형이 인터내셔널팀의 얼굴이었다면 김시우는 엔진 역할을 했다”고 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팀의 김시우, 임성재(24), 이경훈(31), 김주형은 2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클럽(파71)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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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팀의 한국 선수 4인방인 이경훈,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왼쪽부터)는 팀이 획득한 12.5점 중 절반인 6.25점을 합작하는 등 대회 내내 주목받았다. 사진 출처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트위터
임성재도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캐머런 영(25)을 1홀 차로 꺾으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경훈도 지난 시즌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자인 빌리 호셜(36)을 3홀 차로 따돌리며 인터내셔널팀이 이날 거둔 5승 중 3승을 한국 선수들이 만들었다. 이경훈은 “정말 이기고 싶어 집중한 것이 승리의 요인 같다. 싱글 매치에서 이긴 것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즐거운 한 주였다”고 했다.
팀의 막내인 김주형은 2022∼2023시즌 포티넷 챔피언십 우승자인 맥스 호마(32)에게 1홀 차로 패하며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을 마쳤다. 싱글 매치에서는 패했지만 김주형은 전날 경기에서 승리 후 모자를 집어던지는 세리머니로 PGA투어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202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