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의약] 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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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학계 학술대회에서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고혈압 의약품의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보령(구 보령제약)은 8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22)’에 참가해 국내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는 매년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심장학계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학 학술제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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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의대 박상돈 교수(인하대병원 심장내과)의 ‘고령과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피마사르탄의 최신 임상 결과’에 대한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서울대 의대 이원재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가 ‘급성 뇌허혈 환자에서 피마사르탄 기반요법의 혈압조절’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멕시코 아메리칸 브리티시 카우드리 병원의 아벨 A 파비아 교수는 ‘멕시코인 대상 피마사르탄의 임상 경험, 유효성과 안전성’이라는 제목으로 주제 발표에 나섰다.
박 교수가 소개한 첫 번째 임상은 70세 이상의 한국인 고령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피마사르탄의 혈압강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 연구였다. 두 번째 임상근거는 ‘판타스틱(FANTASTIC)’ 연구 결과였다.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성 만성 신장질환 환자 301명을 대상으로한 시험에서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보령은 두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단백뇨 감소’ 적응증을 추가로 획득하는 한편 사용연령 확대를 승인 받아 고령자에 대한 처방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 교수에 이어 발표자로 나선 이 교수는 피마사르탄이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에도 우수한 효과를 발휘해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카나브 투약 24주 차에 피험자들의 약 70%가 목표 혈압(140/90mmHg 미만)에 도달해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령은 국제학술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의약품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소개함으로써 ‘K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령에서 개발한 카나브는 ARB(앤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로 국내 제15호 신약이다. 카나브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논문 121편과 임상증례 약 5만9200례를 확보하며 우리나라 신약 가운데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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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멕시코를 필두로 중남미 지역과 동남아 지역에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 대상으로 실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