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인민회의.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21일 ‘북한의 목표 핵탄두 수량 전망: 정치적 차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이르면 연내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7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핵탄두 개발을 일단락 짓는 동시에 핵탄두의 본격적인 양산·전력화에 매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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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북한이 그동안 핵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재추진해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신 위원의 설명이다.
신 위원은 북한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영국(약 225개)·프랑스(약 290개)·중국(약 350개)과 유사한 수준인 300개 전후의 핵탄두 확보가 필요하단 정치적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추측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평양 노동신문=뉴스1)
신 위원은 북한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국제사회에서 중견 핵강국으로 확고히 인식되는 영국·프랑스·중국과 비견되는 핵전력(핵탄두 수량)을 보유해야만 향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등에서 충분한 협상력을 갖고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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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위원은 북한의 핵탄두 약 300개 보유가 대북제재 및 코로나19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엔 어렵겠지만 언젠간 달성할 목표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수십~100개 전후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 위원은 북한이 약 3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게 되면 그 중 200개 이상은 전략급 핵탄두로 할당·배정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탑재·운용하고, 100개 미만은 전술급 핵탄두로 할당·배정해 전술급 탄도미사일 등에 탑재·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 위원은 “북한의 핵탄두 개발·양산에 따른 우리의 대응도 현재 시점보다 북한이 목표로 하는 미래 시점에 중심을 두고 선제적·체계적·단계적으로 준비”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