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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9월 19일… 멕시코, 같은 날 세 번째 대형지진

입력 | 2022-09-21 03:00:00

규모 7.6 강진에 최소 2명 숨져
日-대만 이어 ‘불의 고리’서 또 발생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8일 일본과 대만에서 강진이 발생했고 19일 중남미 멕시코에서도 강진이 뒤따랐다. 불의 고리 국가에서 지진이 잇따르자 이것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前兆)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19일 오후 1시 5분경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에서 규모 7.6 강진이 발생했다. 약 2시간 동안 76회의 여진도 이어졌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미초아칸주를 넘어 수도 멕시코시티 등 중서부 전역에서 감지됐다. 당국은 “진원 300km 이내 해안가에서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이 외 멕시코시티에서는 무너진 담장에 시민 1명이 깔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미초아칸에서도 병원 유리가 떨어져 1명이 다쳤다. 총 5개 주에서 정전으로 약 120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대중교통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멕시코 대지진 발생일과 같은 날 일어났다. 멕시코시티는 대지진 참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년 지진 훈련을 하는데 이날 훈련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17, 18일 대만 동남부에서도 규모 6.9 강진과 여진이 73차례 발생했다. 타이둥현 및 인접 화롄 지역 건물이 붕괴되고 다리가 끊겼으며 열차 객차 6량이 탈선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서쪽 해역에서도 18일 규모 6.1 지진과 규모 5.5의 지진이 있었다.

멕시코, 대만, 일본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불의 고리로도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판이 다른 판과 충돌하면서 지진, 화산활동이 잦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불의 고리에는 전 세계 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세계 지진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