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수시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2022.9.13/뉴스1
◇ ‘졸업생 22년 만에 최다’…수능최저 보수적으로 따져봐야
많은 수험생은 4~5개 대학·학과의 수시 지원을 결정한 뒤 남은 수시 카드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을 것이다. 수시 지원 대학을 고민할 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와 상향·적정·안정 지원 등을 고루 고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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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졸업생이 증가하면 재학생들의 경우 모의평가 등급을 수능까지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보다 보수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문과 수험생의 경우 수학영역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워진 만큼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
합격 가능성으로 지원 대학을 고민하고 있다면 상향·적정·안정 지원별로 다른 전략을 취하는 것도 좋다.
예컨대 상향지원을 할 경우에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곳에 지원하는 것을 고려해볼만 하다. 다만 전년도 입시결과가 눈에 띄게 낮았거나 올해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경우에는 수험생들의 지원심리를 자극해 경쟁률이 급격히 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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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2.8.31/뉴스1
관심 대학·학과의 최근 경쟁률 흐름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올해 대입에서는 수험생 수는 줄어든 반면 대학 모집인원은 되레 늘어나면서 서울·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간 경쟁률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3학년도 수능 지원자 수 기준, 올해 대입 수험생 수는 50만8030명으로 지난해보다 1791명 감소했다.
이에 비해 올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은 ‘2023학년도 대입입학전형시행계획’ 기준 34만9124명으로 전년보다 2571명 늘었다. 수시모집에서는 27만2442명(78.0%), 정시모집에서는 7만6682명(22.0%)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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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들 대학에서는 수시 논술 전형이 축소되거나 학생부교과·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에 변화가 생겼다. 수시 선발 인원이 줄기는 했으나 전체 수험생 수도 함께 줄면서 이들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모집 비율이 86.1%로 전년 대비 3.8%p 늘었다. 여기에 수험생 수 감소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대학의 경쟁률은 전년보다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학과의 경쟁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첨단학과가 다수 신설되고 취업에서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자연계열 수험생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모집인원과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감소한 학과에 지원할 때는 경쟁률 변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에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 수 감소, 선발인원 변화가 모집시기별 경쟁률, 성적권별 지원자 이동, 그에 따른 합격선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며 “”상향·적정·안정 지원권 대학의 모집인원 변화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