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취임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지역화폐 지원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민생현장에서 본인의 대표 정책인 지역화폐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임 지도부와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지역화폐를 지원해야 장을 보러 많이 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그러면 다 대형매장을 가거나 인터넷 구매를 한다”며 “상인에게 좋고 지역이 살아나고 이중 삼중의 효과가 있는데 반드시 예산을 배정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를 통해 직접 유과와 사과, 떡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에게 “지역화폐가 다 중단된다고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장 방문 뒤 가진 상인회와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역할은 경제 심리를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안타깝게 너무 시장주의,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고 시장에서 각자 알아서 도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많다는 것이 참 걱정된다”고 했다.

또 “특히 경악스러운 것이 상인회 회장님들이 잘 아시는 것처럼 지역화폐는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지 않냐”며 “제가 성남시에서 했지만 쓰는 사람은 환수효과, 인센티브로 소득지원이 되고 소상공인은 온라인 대형쇼핑몰로 갈 사람들이 오니까 매출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승수효과,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다고 증명되는데 왜 전액 삭감해서 지방정부가 할 수 없게 만드는지 정말 납득이 안 된다”며 “몰라서 그러는 건 아닐 거라고 본다. 그것을 모를 정도면 바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골목상권의 매출이 주는 만큼 유통 대기업의 매출을 늘려주려는 것 아니냐”며 “지역화폐는 수수료가 없는데 카드는 수수료가 있다. 작년과 올해 경우 카드수수료가 2000~3000억원 정도 될 텐데 대기업에게 도움이 된다. 그 문제를 고려한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산심의 과정서 서민지원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 권한은 없지만 협상을 통해 최대한 많이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