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용 전 공군참모총장이 23일 오전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안미영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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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성추행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56·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23일 이성용 전 공군 참모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할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간이 없어 들어가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 전 총장은 이 중사 사망사건 당시 관련 내용을 서욱 전 국방부 장관에게 늑장 보고해 논란을 불렀다. 이 중사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지 43일 만인 2021년 4월14일 피해 신고를 처음 인지한 이 전 총장은 2021년 5월25일에야 서 전 장관에게 사건을 정식 보고했는데 이미 이 중사가 숨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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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장이 가해자 장모 중사의 구속을 검토하라고 했으나 공군 법무라인이 무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검은 이 전 총장에 이어 24일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전 법무실장은 초동수사 부실 의혹의 책임자로 지목받고 있다. 전 실장은 국방부 검찰단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됐지만 이 중사 유족에 의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돼 있다.
특검은 6월 공군본부 및 공군수사단 압수수색에서 전 실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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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번 조사가 수사 무마 의혹과 부실 초동수사 의혹을 규명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기준 특검의 수사 종료는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