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차전 머리로 리그 데뷔골 작렬 종료 직전 4-0 대승 마무리 골 수비도 팀 내 으뜸 활약 ‘평점 8’ SNS에 “이 골은 아내를 위한 것”
나폴리의 김민재(왼쪽)가 22일 열린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몬차와의 안방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헤딩슛을 날리고 있다. 이 슛은 골망을 흔들며 김민재의 세리에A 데뷔 골로 연결됐다. 나폴리가 4-0으로 이겼다. 사진 출처 나폴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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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26·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데뷔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22일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몬차와의 안방경기에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시간에 헤더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튀르키예 리그의 페네르바흐체에서 뛰다 이번 시즌 개막 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세리에A 데뷔 후 2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면서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김민재는 16일 엘라스 베로나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몬차를 4-0으로 꺾은 나폴리는 개막 후 2연승했다. 축구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경기 후 김민재에게 평점 8을 줬는데 양 팀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았고 수비수 중에는 최고 평점이었다.
김민재는 한국 선수 중 수비수로는 세리에A에서 처음 골을 기록했다. 스포츠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김민재는 안정환, 이승우 이후 세리에A에서 득점한 세 번째 한국 선수이고 첫 한국 수비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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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나폴리는 구단 공식 트위터에 “김민재가 자신의 첫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글과 함께 김민재의 사진을 올렸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방문경기였던) 데뷔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첫 안방경기에서는 골까지 넣었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몬차와의 경기가 끝나고 약 1시간 뒤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는 사진과 함께 “내 첫 골은 아내를 위한 것”이라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그리스 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팀 동료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김민재의 글에 “이런 사랑꾼”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민재는 2020년에 결혼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