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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지나니 ‘장마’ 돌아왔다…중부지방 최대 300mm 물폭탄

입력 | 2022-08-07 16:21:00

뉴시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7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진 데 이어, 다음 주에는 중부지방에 다시 장마가 찾아올 예정이다.

기상청은 7일 “다음 주 월요일인 8일부터 목요일인 11일이나 금요일인 12일까지, 길게는 일요일인 14일까지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8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강원내륙·산지에는 최대 300mm이상, 100~2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북부와 강원동해안에서도 강수량이 많은 곳은 150mm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10일과 1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북한에도 최대 비가 3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임진강·한탄강·북한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하며 하류에선 범람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이 많은 비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 전선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비가 강하게 쏟아지면 시간당 강수량이 50~8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집중호우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면서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을 강화하는 때는 낮보다는 밤이나 새벽이겠지만,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는 어느 때든 전선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과 제주는 다음 주 내내 습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겠다. 수증기가 많은 가운데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