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한미 국회의장 “北 위협 높은 수위…억지력 바탕 비핵화”

입력 | 2022-08-04 13:16:00


 김진표 국회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북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한미 양국 정부를 적극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미 의장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데 주목하면서,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며 “양측은 내년이 한미 동맹 70주년임을 상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추진하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의장은 “우리측은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서, 지난 달에는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 그리고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 또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김치 결의안, 베트남전 참전 미주 한인에 대한 또다른 법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했다.

김 의장은 펠로시 의장 방한에 대해선 “현직 미국 하원의장으로서는 20년 만의 공식 방한”이라며 “저 개인적으로도 의장 취임 이후, 혈맹국의 의회 지도자를 외국의 첫 국회의장으로 맞이하게 되어 더욱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시기적으로도 우리 신정부 출범 직후에, 미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장이 연달아 방문한 것은 한미 관계에 있어서 상징적이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현재 미 의회에는 지한파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코리아코커스, 코리아스터디그룹, 의회외교포럼 등 다양한 협력의 틀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다”며 “금번 협의를 계기로 양국 의회간 협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공동 언론발표 이후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