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38단 512Gb TLC 개발… 내년 상반기 양산 삼성전자, 176단 낸드 기술 보유 최소 크기로 개발해 웨이퍼당 생산 물량 확대 미국 ‘플래시 메모리 서밋’서 신제품 첫선
최근 SK하이닉스는 238단 512기가비트(Gb) 트리플레벨셀(TLC, Triple Level Cell) 4D 낸드플래시 샘플을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한다. 내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2020년 12월 176단 낸드를 개발한 지 1년 7개월 만에 차세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이번 238단 낸드는 최고층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제품으로 구현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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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개발한 낸드 96단부터 기존 3D를 넘어선 4D 제품을 선보였다. 4차원 구조로 칩이 구현되는 4D를 만들기 위해 기술진은 CTF(Charge Trap Flash)와 PUC(Peri Under Cell) 기술을 적용했다. 4D는 3D 대비 단위당 셀 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효율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CTF는 전하를 도체에 저장하는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와 달리 전하를 부도체에 저장해 셀간 간섭 문제를 해결한 기술이다. 플로팅게이트 기술보다 단위당 셀 면적을 줄이면서 읽기와 쓰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UC는 주변부(Peri.) 회로를 셀 회로 하단부에 배치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와 함께 238단 데이터 전송 속도는 초당 2.4Gb로 이전 세대 대비 50%가량 빨라졌다. 칩이 데이터를 읽을 때 쓰는 에너지 사용량은 21% 줄었다. 전력소모 절감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PC 저장장치인 cSSD(client SSD)에 들어가는 238단 제품을 먼저 공급하고 이후 스마트폰용과 서버용 고용량 SSD 등으로 제품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현재의 512Gb보다 용량을 2배 높인 1Tb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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