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충격의 ‘도요타 참사’
“선수들의 개인 역량이 떨어지더라도 조직적으로 잘 대처하게 만드는 게 감독의 역할인데 이 부분이 미흡했던 것 아닌가 싶다.”
한국 축구는 27일 일본에 0-3으로 지면서 첫 한일전(5-1 승리)이 있었던 1954년 3월 이후 68년 만에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세 골 차의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 크게 실망한 축구 팬들은 벤투 감독의 발언을 접하고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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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 J리그의 권경원을 빼고는 전원 국내 K리거로 팀을 꾸렸고 일본 역시 전원 J리거로만 팀을 구성했다. 한일전 결과를 두고서는 일본 언론도 예상 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한국은 너무 약했다. 첫 골을 내준 뒤 한국의 경기력은 비참했다”고 전했다. 크게 이겼다고 좋아하기엔 한국의 전력이 예상 밖으로 약했다는 일본 언론의 평가도 있었다.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주장 김진수(전북)는 “우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준비한 대로 잘 안 됐다”며 “이겼어야 하는 경기인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김진수는 일본전 완패로 대표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에 대해서도 “당연히 걱정되는 부분이다”라며 “하지만 아직 월드컵까지 준비할 시간이 있다.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