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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법카’ 참고인 사망에도…개딸 “댓글정화” 이재명 “고맙잔아”

입력 | 2022-07-28 09:39:00

與 “차라리 ‘묵언 수행’을…관계자 또 사망한 마당에 너무 무감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27일 이 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날 관련 기사가 쏟아진 뒤 이 의원은 트위터에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새롭지도 않다.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하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지지자들은 “언론 날조 기사들, 화나서 다들 열심히 정화하고 있어요. 좋은 것만 보게 해드리고 싶어요. 잼파파가 보고 상처 받으실까 다들 걱정하는 밤이에요. 사랑해요”, “뉴스 댓글 걱정하지 말라잔아. 가족들이 책임진다잔아”라고 트윗을 달았다.

이 의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사에 이 의원 옹호 댓글을 달아 ‘여론 작업’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고맙잔아”라고 화답했다. ‘잔아’는 ‘개딸’들이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말투다.

이런 상황에 대해 관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참고인 사망) 보도가 나오고 불과 몇 시간 뒤 이재명 의원이 올린 트윗”이라며 ‘뉴스 댓글 걱정 말라’는 ‘개딸’의 인사에 화답하신 건데, 사안은 다르지만, 차라리 ‘묵언 수행’을 하시는 편이 나았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연의 일치라고 해도, 자신이 받는 의혹의 관계자가 또 한 번 사망한 마당에 너무 무감각한 것 아니냐는, 죽음을 희화화하는 게 아니냐는 지탄을 받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혜경 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전날(26일) 낮 12시 반경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A 씨는 ‘최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구조대원들에게 발견됐다. 유서나 외부 침입 흔적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