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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체장에게 듣는다]“계룡시를 확고한 ‘국방수도’로 육성할 것”

입력 | 2022-07-27 03:00:00

이응우 충남 계룡시장
“세계군문화엑스포 개최해 위상 높일 것”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성공시켜 계룡시를 확고한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만들겠다.”

이응우 충남 계룡시장(65·사진)은 “천혜의 풍수지리 대길지인 계룡시에 육해공군 3군 본부(계룡대)가 들어서 국방 중추기능을 수행해온 지 30년이 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22일 기자와 만난 그의 화두는 세계 최대의 군(軍)문화축제인 ‘2022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였다. 충남도와 계룡시, 국방부가 함께 추진하는 엑스포는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계룡대 활주로 일원에서 열린다.

육군 대령 출신인 이 시장은 군 재직 시절인 2002년 계룡시의 군문화축제와 함께 열린 육군 주최의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모형헬기 대회 업무를 담당했다. 아시아나항공 비상계획관과 국민의힘 중앙위 국방안보 부위원장 등을 지냈고 배재대에서 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세계군문화엑스포는 어떤 행사인가.

“군 문화를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 최초의 국제행사다. 외국의 군악제와 차원이 다르다. ‘K-Military, 평화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높은 차원의 평화 메시지와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7개의 세계평화관 등에서는 평화의 소중함과 세계평화에 대한 염원, 평화 실현을 위한 국군 메시지를 다양한 기법으로 전 세계에 전달한다. 군의 입장에서는 대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계룡시에 어떤 의미인가.

“계룡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일이다. 3군 본부 이전을 계기로 탄생한 계룡시는 산업, 역사, 문화 등의 각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자원이 빈약하다. 이런 행사를 통해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

―21일 육군참모총장들을 예방했다.

“엑스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기 전시다. 되도록 최신예 무기가 다양하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 드렸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나.

“엑스포를 계기로 정부 국방 관련 기관을 적극 유치하겠다. 또 국립군사박물관, 군사스트리트, 병영체험학교, 밀리터리파크 등을 건립하고 군수물자 생산업체를 위한 지식산업센터를 조성해 국방수도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군문화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 도움이 돼야 한다. 10월의 군문화축제를 벚꽃 피는 4월로 옮겨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신도안 스토리텔링’을 추진한다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새로운 도읍지로 삼으려 한 곳이 신도안이다. 궁궐 주춧돌이 그대로 남아 있고 도읍 건설 인부들이 신발을 털었다는 신털이봉도 있다. 신도안 일원에는 수백 개의 신흥종교들이 있었고 도사 가운데 ‘계룡산 도사’가 가장 유명하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전설, 설화 등을 문화적으로 접근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이케아 입주가 무산되면서 시민들의 허탈감이 컸던 것 같다.

“대체할 대형 유통시설 유치를 준비 중이다. 군수물자 생산업체와 정보기술(IT) 중소벤처기업을 유치해 지속가능한 미래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여기에다 대실지구와 전원주택단지 개발로 현재 4만3000명 선인 인구를 5만7000명 선으로 늘려 자족도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