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찰 내부 반발과 관련해 “경찰 업무에 관해 (행안부)장관과 경찰 지휘부가 원활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행안부 업무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지시했다.
강인선 대변인은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윤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해 ‘장관과 경찰 지휘부와의 소통은 갈등 봉합 해결 지시인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말속에 경찰들, 일선 경찰들이 동요하는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와 현명하게 잘 수습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였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 “공정한 승진인사와 보직배치가 이뤄지도록 해달라”며 “경찰 전체에서 순경 입직자가 96.3%인데, 경무관 이상에서는 순경출신이 2.3%에 불과하다. 이같은 인사 불공정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 행안부 핵심 과제인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 조직 효율성 제고와 관련해 “기관별 업무량 대비 조직 효율성을 분석해 인력 재배치를 통해 전체 정부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달라”며 “조직 효율 성과와 관련한 통계 지표를 국민에 공개하는게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빅데이터와 ICT를 활용 데이터에 기반한 재난 예측 모니터링 대응체계를 구축하라”며 “건조물 붕괴, 싱크홀, 매설물 사고 등 각종 안전 사고 내역과 유형 등을 데이터를 기반해 과학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행안부 업무보고는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으며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