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가 일본에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19일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2005년 우승 이후 17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기고 일본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불리한 입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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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벨 감독이 예고했던 대로 적극적인 압박과 넓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전반 3분 지소연의 프리킥을 임선주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기선을 잡았다. 이어 전반 18분 추효주의 돌파, 전반 28분 장슬기의 크로스 등 양 측면 윙백까지 활발하게 오버래핑에 나서며 공격에 가담했다. 다만 그럼에도 일본의 집중 수비에 막혀 결정적 기회는 잡지 못했다.
한국여자축구가 일본에 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전반 36분 최유리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전반 추가 시간 추효주의 슈팅이 높게 뜨는 아쉬움 속에 전반전을 0-1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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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한국은 후반 14분 ‘에이스’ 지소연이 명성에 어울리는 플레이로 기어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공을 잡은 지소연이 일본 수비수 4명을 앞에 두고 시도한 절묘한 터닝 슈팅이 그대로 일본 골문에 꽂혔다.
하지만 애써 만든 동점 스코어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6분 뒤인 후반 20분 나가노 후카에게 중거리 슈팅으로 실점하며 다시 끌려갔다. 수비수들이 충분히 대형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내준 다소 허무한 실점이었다.
조소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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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후반 35분 조소현의 결정적 찬스가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후반 39분 최유리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득점이 되기엔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1-2 패배로 종료됐다.
한국은 라이벌 일본을 꺾고 상승세를 타 우승까지 나아가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첫 경기부터 패배하며 계획에 큰 차질이 생겼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