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과방위·행안위’ 줄다리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 질문 등을 위한 본회의 일정에 합의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과방위와 행안위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민주당은 행안위와 과방위, 두 상임위의 위원장 모두를 가지겠다고 아직도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입장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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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운데)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왼쪽),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반면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대신 경찰‧방송 장악을 막기 위해선 두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을 향해 “원 구성 협상은 민생을 위한 수단이다. 민생을 위한다면 어떤 아집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여야는 2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여야가 공감대를 형성했던 협상 시한인 17일 제헌절을 넘긴 만큼 국회 공백 사태에 따른 비판 여론을 의식해 협상 시한을 연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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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일단 여야는 20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생경제안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20일과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실시하고,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