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정상화 등 신뢰회복 주목 윤덕민 신임 주일대사 부임 “日기업 자산 현금화 상당히 임박”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과 취임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양자회담을 위한 외교부 장관의 방일은 2017년 12월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박 장관은 이번 방문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막혀 있던 한일 관계를 뚫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박 장관은 지난달 조건부 연장 상태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런 만큼 한일 양국이 정보 협업을 재개해 신뢰 회복의 첫발을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다른 신뢰 회복 조치의 일환으로 8일 피격을 당해 숨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에 대한 조의도 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일 간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상황이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박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회에 대해 “현금화가 이뤄지기 전 바람직한 해결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14일 2차 회의 민관협의회를 마치고 “일본의 사과 주체, 방식, 시기는 물론이고 현금화의 대안이 될 만한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검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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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판결을 받아 현금화 진행이 가장 빠른 미쓰비시중공업은 법원의 자산 매각 명령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이후 재항고가 기각돼 실제 매각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히로시마=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