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KOVO 제공) © 뉴스1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전패를 당한 여자 배구팀 후배들을 위해 김연경(34·흥국생명)이 힘을 불어 넣었다.
김연경은 8일 강원도 홍천의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랫동안 대표팀 생활을 했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고 있다.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느꼈다”며 “응원을 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VNL 성적은 항상 좋지 않았다. 앞으로 (대표팀 경기력이) 더욱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은 36세트를 잃는 동안 단 3세트 획득에 그치는 등 단 1점의 승점도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전패를 당하고 승점 0점에 그친 팀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의 이번 대회 성적은 같은 아시아의 일본(8승4패·5위), 태국(5승7패·8위) 등이 선전한 것과 비교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경은 “일본과 태국 모두 자신들의 스타일이 확실하게 경기장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부족했다”며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면 오는 9월에 펼쳐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연경은 비록 태극마크를 반납했지만 밖에서 후배들을 돕고 있다. 특히 김연경에 이어 대표팀의 주장이 된 박정아(한국도로공사)와 통화를 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더불어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과도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한국 배구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한다.
(홍천=뉴스1)